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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총②] '생떼 논란' 엘리엇, 주총 표대결서 '완패'
입력: 2019.03.22 10:39 / 수정: 2019.03.22 12:06
현대차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선화 기자
현대차는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선화 기자

현대차, 배당·사외이사 선임 '주총 표대결'서 엘리엇에 완승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22일 열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치러진 '표 대결'에서 사실상 완패했다.

현대차는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에 한해(2018년) 당기순익의 3.5배에 달하는 배당(보통주 기준 4조5000억 원, 주당 2만1967억원)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엘리엇은 전날(21일)까지 현대차 주주들에게 자신들의 제안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서신을 보내며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이 외에도 엘리엇은 주주제안을 통해 현대차에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존 리우·랜달 랜디 맥귄·마가렛 페그 빌슨 등 3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

그러나 주주들은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차가 제안한 기말 배당을 보통주 1주당 3000원으로 결정하는 의안에는 86%(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 수의 69.5%)가 찬성표를 던졌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 역시 현대차에서 후보로 제안한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 3명 모두 70% 이상의 찬성으로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3명 모두 부결됐다.

현대차 측은 이들 3명의 사외이사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주주들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 처리와 관련한 표대결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에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던졌다. /이선화 기자
현대차 주주들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 처리와 관련한 '표대결'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에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던졌다. /이선화 기자

이날 주총 결과와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엘리엇 측은 주주제안의 배경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일제히 엘리엇이 아닌 현대차 측 제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배당안의 경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지배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주총을 앞두고 의견을 제시한 모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대차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히, 일레엇이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로 수소연료전지를 개발·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랜달 맥귄을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해 상충과 기술 유출, 경영간섭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 사내이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등 3명이 선임됐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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