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도 21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
호텔신라, 신규 호텔 브랜드 해외 진출 및 전통호텔 건립 목표
[더팩트 | 장충동=신지훈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호텔신라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전날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휩싸여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부진 사장은 이날 예정대로 의장직을 수행했다.
이부진 사장은 인사말에서 주주들에게 "2019년은 거시경제 둔화, 사업환경 악화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고객, 트렌드, 신기술 등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빠르고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부진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해외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Travel Retail 부문은 면세점 운영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Travel Retail 전문 회사로서의 경쟁력과 내실을 갖추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ew Retail 사업부 등 조직 재정비를 통해 신규 플랫폼의 확장, 신사업모델 발굴 등 제한된 사업구조와 한정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2022년 글로벌 3위 면세점’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부진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데이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객들의 사고와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고객에 대한 정의, 오퍼링,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찾도록 하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솔루션을 찾아가는 업무 플랫폼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호텔‧레저 부문은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인 해외 확장과 성과 가시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신규 호텔 브랜드의 첫 해외 오픈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이를 플랫폼화 해 해외 진출의 속도를 높여나가는 동시에 추진 중인 전통 호텔 건립도 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변경 등 5개 안건이 통과됐다. 김준환 TR부문 지원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사외이사로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오영호 전 한림공학한림원 회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