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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도금강판 美 반덤핑 관세 0% 확정…수출길 다시 열리나
입력: 2019.03.21 06:03 / 수정: 2019.03.21 06:46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하는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이 0.00%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하는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이 0.00%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대제철 제공

47.8%→0.00%…수출 비용 부담 크게 덜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하는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담을 덜어내며 대미 수출길이 다시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상무부의 도금강판 관세율 예비판정이 한때 50%에 육박하며 사실상 막대한 금액의 수출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판정에서 관세율이 0%로 확정되며 한시름 놓았다는 입장이다.

2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한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의 반덤핑 관세율을 0.00%로 확정했다. 도금강판은 후처리 공정을 거친 냉연강판으로 자동차 강판이나 건물 외장재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생산한 도금강판을 미국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철강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며 미국 상무부는 현대제철 등 미국으로 철강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내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상무부는 2016년 5월에는 현대제철의 도금강판에 대해 무려 47.8%의 관세를 매기기도 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미국 상무부의 관세 판정이 부당하다며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법원이 현대제철의 손을 들어주며 지난해 5월 예비판정에서는 7.89%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8월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또다시 현대제철의 관세율을 10%(10.32%)까지 올리는 등 압박도 있었지만 결국 이날 판정을 통해 반덤핑 관세가 없어지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상무부의 최종 관세 판정으로 대미 도금강판 수출의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에 자동차용 도금강판을 수출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자동차용 도금강판.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이번 상무부의 최종 관세 판정으로 대미 도금강판 수출의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에 자동차용 도금강판을 수출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자동차용 도금강판. /현대제철 제공

이에 현대제철은 이번 상무부의 관세 판정으로 미국의 도금강판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열연, 냉연, 도금강판, 후판 등 철강제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4~6%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도금강판에 경우 이중 가장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고민거리로 남아왔다.

또한 현대제철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철강제품의 공급과잉 심화됨에 따라 악화된 업황이 고스란히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매출(20조7804억 원)과 영업이익 1조 원대를 유지했지만, 2014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4년 1조4911억 원을 기점으로 2015년 1조4646억 원, 2016년 1조4454억 원, 2017년 1조3676억 원, 2018년 1조261억 원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감소세에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판정이)대미 수출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 호재는 맞지만 관세와 별개로 자동차와 조선업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장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며 "다만 올해에도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지속해 미래 기술 개발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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