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국내 금융기관의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편입 기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금융사의 여성 임원 및 이사회 구성 비율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더팩트DB |
20일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편입 기념 간담회 참석
[더팩트|이지선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은행권에 여성 임원 비율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 다양성 제고 노력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일 윤 원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내 금융기관의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I·Gernder Equality Index) 편입 기념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은행의 이사회 및 임원진 여성 비율이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은행의 이사회 여성비율은 4.4%, 여성임원 비율은 7.2%로 글로벌 은행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라며 "성 다양성 제고 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성 다양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각 금융업권별 협회와 함께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도입해 채용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했다"며 "또한 은행을 중심으로 여성 임·직원 비율을 공시하도록해 금융사 내 여성비율이 제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GEI는 기업 공시자료나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양성평등이 우수한 230여개 기업을 선정해 개발한 주가지수로 세계 유명 기업들이 포함돼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편입됐다.
윤 원장은 또 이번에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된 KB금융과 신한금융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이 지수에 편입왼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금융사와 기업들이 성 다양성 제고 노력에 동참하고, 양성평등이 우리 사회 각 부분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블룸버그 행장과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