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틸렉스사가 20일 위탁개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최대 15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해 5년간 CDO서비스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틸렉스가 항암면역치료제 위탁개발을 위해 손 잡았다. 두 회사의 만남에 신약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CDO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DO사업이란 '위탁개발서비스'를 뜻한다. 통상 고객사가 개발 중인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이를 대량 양산할 수 있는 생산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포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신약들의 개발이 증가하고 개발 및 생산을 CDO에 외주 위탁하는 중소형 바이오테크기업들도 늘어나면서 CDO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CDO사업이 향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도 있는 만큼 CDO사업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틸렉스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항암면역치료제에 대한 위탁개발(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CDO)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틸렉스가 개발하고 있는 최대 15개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위탁개발(CDO)서비스를 향후 5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인해 세계최고 수준의 CDO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유틸렉스의 협력으로 향후 신약개발의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본격적으로 CDO사업에 뛰어들어 1년 만에 유틸렉스 등 국내외 6개사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빠르게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고객들로부터 스피드와 가격 경쟁력, 품질 및 효율 부분에서 이미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CDO사업은 CMO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고객의 성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우리회사의 CDO기술을 통해 유틸렉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조기 상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틸렉스의 권병세 대표이사는 "당사의 우수한 항체파이프라인들을 빠른 속도로 임상에 진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CDO 계약 체결로 비임상 연구속도가 기존에 단독으로 진행하던 것보다 훨씬 가속화될 것이며 국내기술로 키트루다나 옵디보와 같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의 출시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한 유틸렉스는 세계적인 면역학 석학인 권병세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면역항암치료제 연구개발 바이오회사로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부터 T세포 치료제, CAR-T세포치료제까지 면역항암제의 전분야에 걸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후보물질과 기술들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비임상 및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 항체 플랫폼을 토대로 다수의 'First-in class'와 'Best-in-class'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항체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