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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전국화장품 가맹점주 "생존 위해 결집"…'화가연' 발족
입력: 2019.03.19 16:53 / 수정: 2019.03.19 16:53
1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가 발족식을 열고, 상생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가맹점주들이 모여 상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의도=이진하 기자
1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가 발족식을 열고, 상생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가맹점주들이 모여 상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의도=이진하 기자

5000여 규모 전국화장품가맹점주협의회 출범

[더팩트|여의도=이진하 기자] 국내 대표 로드숍 브랜드 5개의 점주들이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을 출범했다. 약 5000명의 가맹점주들이 소속된 이 단체는 연합회를 구성해 가맹본부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부와 국회에 가맹점주를 위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화가연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9일 오후 발족식 및 상생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네이처리퍼블릭 등 경쟁관계에 있는 5개 로드숍 점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박홍근 의원, 남인순 의원과 전국가맹점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김남근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화가연 측은 "로드숍 위기와 가맹 본사의 불공정 행위까지 더해져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연합회를 결성했고, 오늘 발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가맹점주들과 함께 하겠다며 가맹점주를 위한 법안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드숍 위기에 대해 화가연 측은 지난 2016년부터 사드 여파와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의 증가, 대기업이 직영하는 편집숍 확대 등으로 힘든 업계 실태를 토로했다. 특히 지난해 말 로드숍 1세대 브랜드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더페이스샵 점주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발족식날 단상에 오른 남인순 의원은 가맹점주를 위한 법안을 발휘한 상태라며 왜곡된 관행을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가연 발족식 날 단상 위에서 발언 중인 남인순 의원. /여의도=이진하 기자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발족식날 단상에 오른 남인순 의원은 "가맹점주를 위한 법안을 발휘한 상태"라며 "왜곡된 관행을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가연 발족식 날 단상 위에서 발언 중인 남인순 의원. /여의도=이진하 기자

개회사에 나선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전혁구 공동회장은 "우리가 이곳에 나온 것은 단순히 힘들어 나온 것이 아니다"며 "죽을 것 같아서 살기 위해 이곳에 뭉쳤다"고 호소했다.

이들이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가맹본부 결정에 따라 제품 세일 행사를 진행한 후 정산 기준이 불공정해 가맹점에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맹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직영몰 판매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고 매출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면세점으로 유통되는 화장품이 온라인몰에 유통되고 있어 가맹점 고객의 이탈 현상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대기업이 직영하는 편집숍이 골목상권에 진출해 영세규모 가맹점을 퇴출시킨다고 주장했다.

면세점에 유통되는 화장품이 온라인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문제점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제품 용기에 '면세점 전용 제품'이라고 표기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며 "왜곡된 관행을 바로잡아서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조만간 국세청 측과 만나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국회 차원에서 입법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가연의 발족을 앞두고 일부 가맹본사에서는 이를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연 측은 "우리의 행동을 방해하기 위해 갑자기 본사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있었다"며 "본사에서 오늘 교육을 참석하지 않으면 샘플을 주지 않는다고 해 그곳에 간 사람들도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화가연 소속 점주들은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으로 이동해 '면세 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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