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추락 영향"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왕좌' 인텔에 내줘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9.03.12 17:35 / 수정: 2019.03.12 17:35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157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157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 25% 감소[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D램 가격 하락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왕좌'를 인텔에 내줬다. 다만 연간으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157억8900만 달러(약 17조8336억)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4.9%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6분기 동안 반도체 왕좌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2위 자리로 물러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3분기 인텔을 추월한 이후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론 엘랑거 IHS마킷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인텔보다 메모리칩 판매에 훨씬 더 의존해왔다"면서 "지난해 모바일 단말기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메모리 칩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 184억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IHS마킷 홈페이지 캡처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 184억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IHS마킷 홈페이지 캡처

반면 인텔은 지난해 4분기 184억3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2.3% 줄어들었지만, 상위 5위 반도체 기업들이 10~20%대 감소한 것에 비해 감소 폭이 작았다.

3위는 매출 87억2600만 달러를 기록한 SK하이닉스, 4위는 68억6200만 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론, 5위는 39억600만 달러를 기록한 브로드컴이 가져갔다. 이어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도시바메모리 등의 순이었다.

다만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746억 달러, 인텔이 13.4% 증가한 699억 달러를 기록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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