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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최대어' 현대오토에버, IPO 추진…정의선 승계 '실탄'될까
입력: 2019.03.11 11:49 / 수정: 2019.03.11 11:53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오토에버, 이달 말 코스피 상장…현대차 '일석이조' 효과?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상장 성공 여부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승계 방식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가 오는 28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13~14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오는 19~20일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인수회사는 현대차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공모주식수는 351만주이고 희망공모가밴드는 4만 원~4만4000원으로 설정됐다. 공모가는 비교기업(삼성SDS,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의 평균 PER인 24.04배에서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공모액은 1404억 원~1544억 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 예상 규모는 8400억 원~9240억 원이다.

IPO시장에서 이달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IT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건설,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시스템통합(SI), 시스템운영(SM) 사업과 관련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육성에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계열사와 협력, 커넥티드카 보안서비스, 스마트 홈 시스템인 HI-oT 플랫폼을 개발하고 울산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시험 운영하는 등 협업을 준비해왔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ICT 전문성 강화, 모빌리티 및 디지털 서비스 발굴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력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 그룹사 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경영권 승계 실탄과 계열사 합병 가능성 등 그룹사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이 현대차그룹에게 일석이조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팩트 DB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이 현대차그룹에게 '일석이조'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팩트 DB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정 부회장의 승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달 현대오토에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351만주)의 90%(316만2420주)가 구주매출이다. 정 부회장은 201만주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체 구주매출의 63.6%에 달한다.

이에 현대오토에버의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정 수석부회장은 총 884억4000만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이 향후 그의 경영권 승계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가장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매입"이라며 "여기에 드는 자금은 총 3조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추산한 정 부회장의 현재 추정 가용자금은 2조8686억 원이다. 여기에 현대오토에버의 구주매출을 통한 자금확보가 이뤄지면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모두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상장되면 현대글로비스와 합치고 이후 현대모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23.29%)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정됐다는 비판 속에서 좌초된 바 있다. 이에 합병을 통한 현대글로비스 가치 상승이 현대모비스 합병 시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 상장은 구주매출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대로 해소함과 동시에 증여세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그룹사에서도 현대오토에버 상장 추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오토에버가 최근 수익성 악화와 성장동력이 떨어진 채 계열사에 의존한다는 평가 등으로 여러 리스크들을 안고 있지만 현대차그룹 일원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와 현대모비스와 합병 가능성 등을 봤을 때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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