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업 특화 눈독…여행자 보험 판매 시동[더팩트 | 신지훈 기자] 하나투어가 새 수익원 찾기 위해 보험 상품 판매 시장에 뛰어든다. 해외여행객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이 필수가 된 만큼, 이를 직접 판매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험대리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의안을 통과시키고 본격적으로 여행자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주총에서 정관 변경 건이 통과되면 하나투어 본사를 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하고 여행자보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보험 사업을 특화해 신규고객 창출과 여행 서비스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나투어가 여행자보험 판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행 온라인 쇼핑몰인 자회사 하나샵을 통해 여행자보험을 판매해왔다. 하나투어는 자회사를 통한 간접 판매보다는 본사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 판매량을 더욱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하나샵을 통한 여행자보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본사가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현지입장권, 일일투어 등과 같이 여행자 보험을 하나의 단품으로 판매한다면 그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에 반해 실적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도 하나투어가 보험 판매에 나선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실적이 하락세를 보여 이에 대비할 신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나투어도 보험 판매를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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