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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새 먹거리 창출 향해 잰걸음…해외서 답 찾는다
입력: 2019.03.07 11:21 / 수정: 2019.03.07 11:21
7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들이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팩트 DB
7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들이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팩트 DB

車 할부금융시장 경쟁 '심화'…해외시장서 수익원 확보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국내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들이 각사의 강점을 살려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시장에서 새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 영국, 중국, 캐나다, 독일에 이어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 2016년부터 산탄데르은행과 손잡고 브라질 현지 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달 브라질 정부로부터 영업허가를 취득했고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했다.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은 현대캐피탈이 추진해온 해외시장 진출 확대 전략 중 하나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가 진출한 국가 중 브라질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6년 브라질 신차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9%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의 할부금융영업을 기반으로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영업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출범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에서 하순경부터 (브라질 현지) 영업개시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지 현대자동차의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토대로 빠르게 영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캐피탈은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7년 라오스에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순모터그룹의 계열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순모터그룹의 판매차량에 대한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중고차와 소비재 할부, 렌터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경험을 발판 삼아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추가 진출을 계획해왔다. 라오스 시장 진출 2년 만인 지난해 약 20억 원의 흑자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 시장에서 굉장히 빠른 시일안에 좋은 성과를 일궜다"면서 "당시에도 유사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진출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시장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진출 가능한 지역들을 구체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탈사들은 은행권과 카드사 등 신규 경쟁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업에 뛰어들면서 국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신흥시장에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더팩트DB
캐피탈사들은 은행권과 카드사 등 신규 경쟁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업에 뛰어들면서 국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신흥시장에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더팩트DB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외에도 하나캐피탈, BNK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도 해외로 눈을 돌려 새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캐피탈사들이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데에는 국내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할부금융업에 카드사 등 신규 경쟁사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의 오토론 잔액은 전년 대비 118%나 증가할 만큼 자동차 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동차금융과 리스자산이 수익 부분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자동차 판매 자체가 정체된 것은 물론 은행권과 카드사들이 몰리면서 시장이 포화됐다"며 씁쓸해 했다.

이어 "중고차 금융시장에서의 실적은 늘고 있지만 신차 금융시장에서는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규제로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만큼 수익구조 변화를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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