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로 프리미엄 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스웨덴산 마스크 '에어리넘'(왼쪽)은 7~8만 원대 마스크로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한다. 샤오미 마스크(오른쪽)는 1~2만 원대로 최대 6개월까지 사용가능하다. /해당 홈페이지 캡처 |
특수 마스크부터 휴대용 산소 발생기까지 판매 ↑
[더팩트|이진하 기자] 연일 최악을 기록하는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공기 청정과 관련된 제품이 인기다. 한 장의 8만 원대의 프리미엄 마스크부터 휴대용 산소캔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에서 휴대용 산소 발생기부터 숨 쉬기 편하도록 필터 시스템이 장착된 프리미엄 마스크, 휴대용 산소캔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고가의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한 장의 7~8만 원대로 판매되는 스웨덴산 마스크 '에어리넘'은 자체 개발한 5겹 원단과 3중 코팅을 더한 8중 필터가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환기 역할을 하는 밸브 시스템이 추가돼 호흡 시 발생하는 열기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이보다 저렴한 1~2만 원대 중국 '샤오미 마스크'도 인기다. 미세먼지를 막는 5겹 내피로 구성돼 PM2.5 이하 초미세먼지와 PM 0.3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탈부착식 내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외피는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마스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다이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세먼지 대비용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KF80, KF94 식약처 인증 마스크를 포함한 마스크류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460% 증가했다.
'삼한사미' 속에서 유통업계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세계 TV쇼핑은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신세계 TV쇼핑 제공 |
개인 위생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핸드워시, 구강청결제 등 위생용품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60% 늘었다. 또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손걸레 세정 티슈', '건식 청소포' 등 청소 및 홈케어 용품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비단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아이템만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다. 가정용 산소 발생기나 휴대용 산소캔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원래 휴대용 산소캔의 경우 화재 발생에 대비해 판매되는 상품이었으나,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깨끗한 공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코리아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캔 산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9%나 증가했다. 전 주 대비 23% 증가한 셈이다.
유통업계는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할인판매도 나서고 있다. 신세계 TV쇼핑은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관련 상품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행사는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3월 한 달간 전일 예보 기준 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80㎍(마이크로그램)/m³이상이면 해당일 오전 9시부터 미세먼지 관련 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TV쇼핑 관계자는 "미세먼지 경보에 이어 3월 황사까지 유입됨에 따라 미세먼지 관련 상품이 필수품이 되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