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확인한 결과 한국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포함해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DB |
한국 이건희·서정진 등 40명…이건희 65위, 서정진 181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전 세계 억만장자 2153명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의 억만장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총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억만장자의 비율은 감소했다. 이는 최근 IT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약세와 중국 경제 침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자산 10억 달러(1조1265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는 총 215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조사 때보다 55명 적은 수치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87조 달러로 역시 작년보다 4000억 달러 줄었다. 전체 46%인 994명의 자산이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는 억만장자 수와 자산총액이 모두 줄어든 것은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169억 달러(19조 원)로 65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로 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 달러)이 215위, 김정주 NXC 대표(65억 달러)가 24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43억 달러)이 452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성 중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34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 억만장자는 모두 40명이 포함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2014년 6월16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서 아마존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마존 파이어' 출시를 알리고 있는 베이조스의 모습이다./ 뉴시스 |
세계에서 가장 부자는 이번에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로 확인됐다. 제프 베이조스는 1310억 달러(147조5000억 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2014~2017년 4년간 1위를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위(825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4위(760억 달러),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가 5위(640억 달러)에 랭크됐다.
한편, 작년에 슈퍼리치 대열에 들어 있던 억만장자 247명이 보유 자산이 10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이탈했다. 전체의 11%로, 포브스는 2009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많은 수가 빌리어내어 그룹에서 '아웃'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억만장자 수 감소는 최근 IT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침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 억만장자의 수와 자산총액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한국의 억만장자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