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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네틱스, '경남제약 소액주주' 지지에도 불구하고 험로 예상
입력: 2019.03.06 05:00 / 수정: 2019.03.06 05:00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새로운 인수자로 부상한 바이오제네틱스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바이오제네틱스의 경영권 확보가 가시화 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 모습. /더팩트 DB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새로운 인수자로 부상한 바이오제네틱스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바이오제네틱스의 경영권 확보가 가시화 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 모습. /더팩트 DB

한국거래소, 경남제약에 "개선계획 지켜라" 경고 보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새로운 인수자로 부상한 바이오제네틱스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경남제약 인수를 둘러싼 2파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액주주연대가 바이오제네텍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경남제약에게 '경고'를 보내 가시화 됐던 경영권 인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경남제약 소액주주모임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내부적으로 '바이오제네틱스 지지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200대 0이라는 압도적인 표로 바이오제네틱스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현재 58.3%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당시 류충호 경남제약 대표이사를 해임시키기도 했다.

소액주주모임연대 관계자는 "상황이 복잡해질 것을 우려해 최대주주 변경 문제를 빨리 마무리하고자 의견을 모았다"며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는 바이오제네틱스가 경남제약의 새로운 인수자로 부합하다고 판단해 힘을 실어주기로 주주들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모임은 오는 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정관 변경·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내부적으로 바이오제네틱스 지지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소액주주모임연대 제공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내부적으로 '바이오제네틱스 지지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소액주주모임연대 제공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우려한 '복잡한 상황'은 넥스트BT와 관련된 분쟁 소지다.

지난달 8일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경남제약 최대주주)의 최대 출자자인 듀크코리아로부터 해당 펀드 지분의 52%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분 양수 대금으로 약 53억 원을 이 회사에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30일 개최된 마일스톤KN펀드의 제1회 임시 조합원 총회에서 듀크코리아가 넥스트BT에 펀드 지분양도를 거부하며 경영권 지분 인수 추진이 불발됐다. 듀크코리아 측은 당시 계약에 대해 '조건부'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넥스트BT는 법정싸움을 예고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국거래소, 경남제약에 '옐로카드' 경고

경남제약 소액주주모임연대가 바이오제네틱스를 지지한다고 표명함에도 불구하고 경남제약 경영권 인수전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 변경이 복잡해지자 한국거래소가 경남제약에 엄중한 경고를 날렸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팀은 지난달 28일 경남제약 경영진을 만나 "개선계획을 지켜라"라고 경고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앞서 지난 1월 8일 경남제약에 상장폐지를 유예하는 대신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당시 경남제약이 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에는 '최대주주 변경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최대주주 변경 시 '사전에 한국거래소와 협의하도록' 했다.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주된 이유가 '최대주주 문제'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에 개선계획을 지켜라며 경고장을 던졌다. /더팩트 DB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에 "개선계획을 지켜라"며 경고장을 던졌다. /더팩트 DB

실제로 경남제약은 지난해 이지앤홀딩스, 에버솔루션·텔로미어, KMH아경그룹, 마일스톤KN펀드 등 네 차례 M&A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업사냥꾼 의혹부터 절차적 투명성 문제까지 논란이 반복됐다. 올해 개선기간 부여 후 진행된 M&A까지 잡음을 일으키자 한국거래소가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M&A도 이중계약 논란부터 공정성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 측에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경영혁신위를 만들고 인수희망자들에게 인수 제안서를 받아 투명한 절차를 지켜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제약은 한국거래소 경고를 인식한 듯 지난 4일 홈페이지에서 "회사 인수에 관심 있는 후보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에게 인수제안서를 공식적으로 받겠다"며 "경남제약 경영혁신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 시장위원회가 요청한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한국거래소와 충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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