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및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시장에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
저렴한 수수료에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도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및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시장에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은 증시 위기 상황에서도 가치를 유지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총 651t, 270억 달러(약 30조3800억 원) 상당의 금을 사들였다. 이는 1971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3월 금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가 금 매수를 조언한 것은 5년 만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동안에도 금 가격은 10% 상승했다.
국내에서 금 투자는 KRX금시장, 금은방(실물 매매), 금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뱅킹 등으로 통해 가능하다. 금 거래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국제 금 시세와의 가격 차이, 세금, 수수료 등이 있다. 이 중 비용면에서 가장 유리한 것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면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매는 물론,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한국거래소 제공 |
KRX금시장의 1그램당 시세는 국제금시세와 일치해 국제금시세 대비 100.2~100.3%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금 ETF나 골드뱅킹, 금 도·소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세금은 금거래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 소득세로 부과되기 때문에 세금비용을 줄이는 것이 금투자 성공의 관건이다. KTX금시장에서는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더불어 금 실물인출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실물인출보다는 KRX금시장에서 매수한 뒤 되팔면 매매차익 비과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 매매 수수료의 경우도 매수·매도 양편 수수료 기준 KRX금시장은 0.6% 수준으로 골드뱅킹(2%), 금ETF(0.8~1.0%), 신탁(1.6%) 대비 저렴하다.
한편 KRX금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금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전화와 HTS 또는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넣으면 된다. 금은 1그램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4만8000원 내외의 소액으로도 금 투자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