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카드 업계 기 싸움 '팽팽'…"수수료 인상 요인 없다"[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5개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현대차는 "근거 없이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한 5개 카드사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4일 발표했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 1월 말 연매출 500억 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는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2차례 이의 제기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황에서 협상을 통해 공정한 수수료율을 정한 뒤 이를 소급 적용하자고 요청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인상된 수수료율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며 "하지만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답변으로만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카드사 계약해지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주일 유예를 두고 오는 10일부터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자신들의 제안을 수용한 BC카드·NH농협카드·현대카드·씨티카드와는 적정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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