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2조 '냉동 간편식' 시장, 중소업체까지 뛰어들며 경쟁 심화
입력: 2019.03.04 06:03 / 수정: 2019.03.04 06:03
롯데푸드와 더본코리아가 지난달 27일 냉동 간편식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롯데푸드 쉐푸드가 출시한 냉동 간편식 9종(왼쪽)과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해물육교자. /롯데푸드·더본코리아 제공
롯데푸드와 더본코리아가 지난달 27일 냉동 간편식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은 롯데푸드 쉐푸드가 출시한 '냉동 간편식 9종'(왼쪽)과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해물육교자'. /롯데푸드·더본코리아 제공

롯데푸드·오뚜기에 백종원 '더본코리아'도 가세

[더팩트|이진하 기자] 식품업계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올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물론 중소업체까지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4261억 원에서 2017년 2조 원으로 불과 5년 만에 40% 고성장했다. 이중 일반(B2C) 시장 규모는 1100억 원대로, 냉동만두 시장이 4000억 원대, 만두를 제외한 냉동 제품 시장이 7000억 원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냉동식품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른 곳은 CJ제일제당이다. 1980년대부터 냉동식품을 생산했으나, 당시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후 2013년 '비비고' 브랜드를 출시해 다양한 냉동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비비고 왕교자'와 같이 비비고 브랜드를 시리즈로 론칭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냉동밥 '비비고 밥'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 2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냉동밥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33%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냉동밥으로 매출 65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약 2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냉동식품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만두 중심의 중국 시장이 향후 조리 냉동 시장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맞서는 롯데푸드는 '쉐푸드' 브랜드를 앞세워 냉동 간편식 라인을 출시해 간편 가정식 제품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쉐푸드'는 이번에 총 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직화 소고기 덮밥, 김치 제육 덮밥, 직화 데리 치킨 덮밥 등 '쉐푸드 냉동덮밥' 3종과 아라비아따 파스타, 명란 오일 파스타, 라구 볼로네제 파스타 등 '쉐푸드 냉동면' 3종에 냉동 덮밥 소스 3종까지 더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냉동 간편식을 다양화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2년까지 5000억 원 수준으로 냉동 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냉동 간편식을 다양화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2년까지 5000억 원 수준으로 냉동 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제공

롯데푸드는 최근 '쉐푸드' 브랜드의 확장을 위해 평택공장에 냉동 간편식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930억 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축하고 냉동 설비를 비롯해 가정간편식 생산 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약 2300억 원이었던 가정간편식 매출을 4년 후 5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냉동 간편식 제품은 그간 자사가 상온·냉장 간편식을 만들었던 기술력과 노하우로 만든 제품들"이라며 "전문 셰프의 요리법으로 만든 냉동 간편식은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로 냉동해 조리 직후 모양과 맛을 고스란히 보존했다"고 설명했다.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는 냉동피자 시장에서 점유율 67%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현재 만두, 간편 조리식, 피자, 핫도그, 볶음밥, 안주류 등에서 냉동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냉동 간편식의 매출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올해 초 오뚜기는 만두 브랜드 '프리미엄 X.O'를 출시하며 냉동 간편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X.O란 비범한 놀라운(eXtra Ordinary)을 뜻하는 영문 약자로 최고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오뚜기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라며 "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냉동 간편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식품 업체의 냉동 간편가정식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업체도 냉동 간편식 진출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냉동 간편식을 출시를 알렸다. 그동안 소포장한 만두와 호빵 제품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 것을 넘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앞으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홍콩반점0410 해물육교자' 출시와 함께 "많은 소비자가 프랜차이즈 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앞으로 더본코리아는 브랜드 상품뿐만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 맞고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자체 개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