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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하자" 시중銀, 애국 마케팅 '봇물'
입력: 2019.03.01 06:03 / 수정: 2019.03.01 06:03
주요 시중은행들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 연령대가 참여 가능한 문화 이벤트와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 연령대가 참여 가능한 문화 이벤트와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은행권, 문화 이벤트 실시…정기예금 특판도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정기예금 특별판매와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애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가슴 벅찬 그 이름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모바일앱 신규 가입과 공식 SNS 게시물 '좋아요' 클릭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해 적립된 4억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 및 교육지원, 독립유적지 탐방·애국지사 찾기 사업 지원 등에 기부한다.

더불어 총 1조 원 한도 규모의 정기예금 특별 판매도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했다. 이번 특판 정기예금의 총 판매한도는 1조 원이며 최저 500만 원 이상 최대 5억 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1년 만기가 최고 연 2.2%, 1년 6개월 만기는 최고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며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가입좌수 당 1000원씩 기부돼 독립운동 후손 후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3·1절을 기념해 '다시 부르는 여(女)옥사 8호실의 노래'를 제작했다.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된 김향화·권애라·신관빈·심명철·임명애·어윤희·유관순 등 독립운동가 7명이 옥중에서 만세운동을 하며 불렀던 노래를 재현했다.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하고 가수 박정현이 노래를 불렀으며 피겨여왕 김연아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음원을 시작으로 27일 KB금융 SNS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념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의 '공유' 또는 '좋아요'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기부금은 오는 4월 착공해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준공될 3·1독립선언광장 조성에 보탤 예정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NH농협·KEB하나·우리은행(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이 고객들에게 3·1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와 예수금 확보를 위한 이벤트 진행에 분주하다. /더팩트 DB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NH농협·KEB하나·우리은행(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이 고객들에게 3·1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와 예수금 확보를 위한 이벤트 진행에 분주하다. /더팩트 DB

신한은행은 페이스북 이벤트로 오는 2일까지 태극기 인증 사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태극기 게양에 익숙지 않은 젊은 세대를 일깨우기 위해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태극기 인증샷을 공유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위비여자 프로농구단과 함께 3·1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22일부터 위비 1층 지정석 티켓을 구매한 관중을 대상으로 유니폼 상의 100벌을 증정해 이날 예정된 KEB하나은행과의 농구 경기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당 경기에 한해 학생의 경우 3000원, 성인의 경우 6000원이던 2층 응원석 티켓 가격을 1000원에 판매하고 경기 중에도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실시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고객 동감이벤트'를 실시한다. '함께였던 100년의 동행, 함께할 100년의 공감'을 주제로 공식 SNS에 3·1운동 100주년 소감을 댓글로 작성하는 이벤트와 스마트뱅킹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3·1운동 관련 퀴즈를 푸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애국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국가적 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목도를 높여 예수금과 신규 고객을 추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이번 3·1절 이벤트는 은행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SNS를 활용하거나 여러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비교적 어린 10~20대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3·1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고객 유치와 예수금을 확보 부분에 있어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국경일 기념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를 봤을 때 '광복절 70주년' 마케팅을 제외하고는 큰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3.1절 100주년 맞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은행권들이 나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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