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보다 82.7% 늘어…피해자는 5만 여명[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4000억 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해자는 5만 명에 달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시 피해액은 4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7%(2009억 원) 증가했다. 2015년 2444억 원, 2016년 1924억 원, 2017년 2431억 원과 비교하면 최근 4년 새 역대 최고 수준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4만8743명이었다. 하루에 134명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고 국민 1000명 중 1명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또 피해액은 일평균 12억2000만 원으로 1인당 910만 원에 달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는 6만933개로 1년 전보다 33.9% 늘었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을 낮은 금리 대출로 유혹해 수수료 등을 취하는 대출빙자형 범죄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대출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와 알바생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통장 대여자를 찾는 수법도 성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전 연령과 성별에 걸쳐 확산되고 있어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라도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며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현금을 전달하거나 계좌로 자금을 이체한 경우 지체 없이 경찰청이나 해당 금융회사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