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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출에 '전기차 인프라 사업' 속도 낼까
입력: 2019.02.27 13:00 / 수정: 2019.02.27 13:00
GS그룹 계열사 GS칼텍스와 GS글로벌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팩트DB
GS그룹 계열사 GS칼텍스와 GS글로벌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팩트DB

GS글로벌, 주총 통회 '전기차 판매업' 사업목적 추가할 예정

[더팩트 | 이한림 기자] GS칼텍스가 GS주유소를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 셰어링(차량 공유), 경정비 등 사업에 진출한 지 한 달 만에 그룹 계열사 GS글로벌이 전기차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양 사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종합상사회사 GS글로벌은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 추진 성격의 정관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목적인 '자동차기계류 판매 및 동정비업'에 '전기차 자동차 판매업'을 추가하는 형태다. GS글로벌이 주주 동의를 통해 전기차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 그간 자동차 엔진을 수입해 유통하고 수입차 PDI(품질검사센터) 서비스 사업에만 치중했던 자동차 관련 사업이 판매까지 이뤄져 외연이 확대된다.

GS글로벌 관계자는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이지만 사업 목적 변경이 필요하면 이를 주총에 안건으로 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같은 GS그룹 계열사이자 최근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GS칼텍스의 전기차 관련 사업이 GS글로벌의 전기차 판매업에 발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2일 주유소를 미래형 '에너지 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이라는 이름 하에 LG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융복합 스테이션은 기존 주유, 정비, 세차 서비스를 넘어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LG전자에서 기술력을 제공하고 GS칼텍스가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서울 GS주유소 직영점에 우선 도입하고 차후 전국 주요 거점주유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GS칼텍스가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하고 있는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하고 있는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의 자동차 관련 사업 다각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SK에너지와 함께 물류 스타트기업 '줌마'와 손을 잡고 택배 서비스 '홈픽'을 론칭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SK에너지와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는 지하철역 내에 설치된 기존 보관함과 달리 도심이나 대로변 등 접근성이 높은 주유소에 설치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의 지분을 10% 인수하며 카셰어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GS칼텍스의 최근 행보가 GS글로벌이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업과 개연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전기차 충전소, 셰어링, 경정비 등 GS칼텍스가 최근 론칭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전기차 관련 사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기 때문에 직접 전기차를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S그룹 내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향후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글로벌과 전기차 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한 건 없지만 (GS글로벌이)전기차 판매 시장에 진출하면 GS칼텍스가 주유소를 통해 보유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사업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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