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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높은 '장수 브랜드' 대거 보유한 광동제약, 비결은?
입력: 2019.02.27 10:59 / 수정: 2019.02.27 10:59
소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장수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광동제약이 장수 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DB
소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장수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광동제약이 '장수 제품'에 대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DB

상표권 인수 및 재출시 등 '장수 브랜드' 마케팅 강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랜 역사와 브랜드 가치를 가진 '장수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광동제약 제품들이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전통의 강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장수 브랜드' 가치는 매우 높다. 동아제약 '박카스', 일동제약 '아로나민', 동국제약 '인사돌' 등 40~50년 전에 출시된 장수 브랜드들은 현재도 일반의약품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의사 처방전에 따라 복용하는 전문의약품과 달리 일반의약품은 소비자가 평소 익숙한 특정 브랜드 약을 지명해 구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신규 출시돼 시장 안착까지 성공하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광동제약은 '장수 브랜드'를 많이 갖고 있는 대표적 제약사 중 하나이다.

광동제약의 '효자 품목' 중 대표적인 제품은 광동 경옥고다. 광동 경옥고는 1963년 회사의 창업과 함께 출시됐다. 이 제품은 육체피로, 허약체질, 병중병후, 권태, 갱년기 장애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인삼, 복령, 생지황, 꿀 등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전통방식을 현대화해 120시간을 숙성시켜 제조한다.

광동 경옥고는 지난 2016년 기존 유리병 패키지를 짜먹는 형태의 스틱포로 리뉴얼했다. 이후 매출이 급성장해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18년도 매출은 2016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동 경옥고, 우황청심원, 솔표 솔청수, 솔표 위청수 제품 이미지. /광동제약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광동 경옥고', '우황청심원', '솔표 솔청수', '솔표 위청수' 제품 이미지. /광동제약 제공

지난 1974년 출시한 광동 우황청심원도 긴 역사를 가진 '전통의 브랜드'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런 신체이상이나 응급상황에 대비한 상비약으로 널리 이용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예로부터 비싸고 귀한 약재로 알려진 우황(牛黃)과 사향(麝香) 등 생약재가 주요 재료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고혈압,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우황청심원의 경우 출시 이래 효능을 인정받으며 시니어 소비자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광동제약은 최근 '장수 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동제약은 옛 조선무약의 '솔표' 상표권을 인수해 재출시했다. 액상소화제 솔표 위청수 에프와 솔표 솔청수는 중장년 소비자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재출시한 솔표 위청수 에프는 1990년대 중반 액상 소화제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중장년층을 비롯한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6월 재출시한 솔표 솔청수는 출시 한 달 만에 70만병이 판매되며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기존 솔표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해 중장년층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는 게 제약업계 평가다. 광동제약은 2017년 조선무약이 파산 후 법원 경매에 올라온 조선무약 상표권을 38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의약품이 소비자의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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