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M프라이빗에쿼티, 첫 사외이사 후보 추천…차기 회장 후보 선출 관여할 듯[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4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들은 자본시장에 능통한 인사들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추천한 사외이사 1명까지 포함해 전체 사외이사가 11명으로 늘었다.
26일 신한금융은 정기 이사회를 열고 4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선임 추천된 인사는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릿지전략 유한회사 대표 등이다.
이번에 선임한 사외이사들은 자본시장에 능통한 인사로 구성됐다. 먼저 이윤재 후보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IMM PE가 추천한 인사다. IMM PE는 지난 25일 신한금융과 전략적·재무적 업무협약을 맺고 전환우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주주로 영입되면 사외이사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
이 후보는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에서 경제·금융 관련 요직을 거쳤고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기업전략과 지배구조 관련 연구 및 컨설팅 회사를 장기간 운영한 이력이 있다. IMM PE는 "경제 및 경영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체 주주 의사를 공정하게 대변해 신한지주의 사외이사 직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변양호 후보자는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주요 요직에서 오랜 기간 공직을 수행했고 공직에서 퇴임한 이후 토종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를 설립해 외국계 펀드로부터 국내 유망기업 M&A를 방어한 경력이 있다.
성재호 후보자는 국제법 분야 전문 석학으로 각종 법률 관련 학회, 정부기관 자문위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신한카드 사외이사로 활동하여 신한금융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이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허용학 후보자는 JP모건, 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IB 분야 임원으로 장기간 재임했다. 특히 홍콩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에서 대체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로 7년여간 재직한 경력을 보유한 글로벌IB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그에 대해 글로벌 및 자본시장(GIB) 관련 경영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자문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새로 추천된 이사들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 이후 최종 선임된다.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적극적인 M&A 및 IB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임 사외이사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올해 말 차기 회장 추천에도 참여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또한 이번에 6년을 초과 재임해 의무교체대항이 되는 사외이사는 없지만 지난 12월 중도사임한 주재성 이사 외 이성량, 박병대 이사가 금년 3월 정기주총을 끝으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성량 이사는 재선임 추천되었으나 사추위에 직접 연임을 고사한다는 뜻을 전했고 박병대 이사는 잔여 임기가 1년 남았으나 사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