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관망세…코스닥 750선 하회[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6포인트(0.27%) 내린 2226.60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내 추락해 약세장에 머물렀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등 이번 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개별 국가별, 업종 및 종목별 이슈에 따라 매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억 원, 183억 원어치를 내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52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 반도체와반도체장비, 통신장비,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전자장비와기기, 식품 등이 약세를 보였고 증권, 게임소프트웨어와서비스, 건설, 철강, IT서비스, 기계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1.48%)를 비롯해 SK하이닉스(-0.40%), 삼성전자우선주(-0.92%), 삼성바이오로직스(-0.2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LG화학(0.26%)과 현대차(0.83%), 셀트리온(0.25%), 포스코(0.73%) 등은 소폭 올랐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6500원(5.16%) 오른 13만2500원에 마감하며 선방했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코스닥도 750선을 하회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3.31포인트(0.44%) 내린 747.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85포인트(0.25%) 오른 752.25로 개장해 상승장에 머물다가 오전 10시30분쯤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526억 원, 43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29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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