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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전기오분 제치고 주방 필수품 등극
입력: 2019.02.21 14:30 / 수정: 2019.02.21 14:30
에어프라이어가 5년 새 판매량이 44배로 급증했다. 주방 필수품으로 불리던 전자레인지와 전기오븐을 제치고 주방용품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제공
에어프라이어가 5년 새 판매량이 44배로 급증했다. 주방 필수품으로 불리던 전자레인지와 전기오븐을 제치고 주방용품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제공

에어프라이어, 판매 5년 새 44배 급증…다양한 기능으로 인기

[더팩트|이진하 기자]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주방 필수가전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판매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의 옥션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년간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전기그릴 등 4개 품목의 판매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튀김, 구이, 데우기 기능을 갖춘 에어프라이어가 대표 주방가전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4년 에어프라이어 판매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2015년 4%, 2016년 5%, 2016년 18%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8%까지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전자레인지, 전기그릴, 전기오븐 판매량을 모두 추월했다. 지난해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014년 대비 44배(4309%)나 급증했다.

이밖에 전자레인지, 전기그릴, 전기오븐도 5년 새 판매량이 각각 81%, 53%, 32%로 증가했지만, 판매 비중은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레인지는 가정간편식 성장과 1인 가구 영향으로 2014년 47%, 2015년 50%, 2016년 54%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7년에는 44%, 지난해에는 33%로 떨어졌다. 전기그릴은 5년 새 32%에서 19%, 전기오븐은 19%에서 10%로 각각 비중이 줄었다.

일각에선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도 영향도 있다고 본다. 초기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건강한 튀김요리를 내세워 1인 가구와 젊은 주부층에게 수요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선구이, 치킨요리 등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전용 냉동식품까지 출시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크기도 1~2인용에서 4~5인용 대용량으로 커졌다. 디자인도 원형에서 사각으로 진화했다.

옥션 디지털실 관계자는 "스마트 전기오븐으로 시작된 주방가전 트렌드가 1인 가구 열풍을 타고 전자레인지를 거쳐 최근 1~2년 사이에 에어프라이어로 이어지고 있다"며 "튀김,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기능뿐 아니라 용량과 디자인까지 변화를 거듭하면서 주방 필수품이 된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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