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 '책임경영' 위해 경영·감시 분리 검토[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한다.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만 물러나고,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은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영진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 경영과 감시를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모든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가 2016년부터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다. SK이노베이션 등 대부분 계열사에서는 미등기임원을 겸하고 있지만 SK㈜에서만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사회 안건 상정을 거친 후 다음 달 말 정기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