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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회장 선거] '중통령' 중기중앙회장 후보자, 5人5色 토론 '후끈'
입력: 2019.02.20 15:21 / 수정: 2019.02.20 15:21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진행됐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진행됐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에 전자투표 도입

[더팩트ㅣ여의도=정소양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입후보자들의 거침없는 언변이 펼쳐졌다. 350만 명의 중소기업인들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토론회인만큼 선거열기가 고조됐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9일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대구(12일), 전주(15일)에 이은 세 번째 정책토론회이다.

한 곳에 모인 이재한, 김기문,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등 5명의 회장 후보들은 △최저임금 인상 동결 △근로시간 단축 문제 해결 △협동조합 활성화 등 공약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보였다.

먼저 기호 1번 이재한 후보는 "중앙회 회장은 정부,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며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처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긴밀한 유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한 후보는 "'중소기업 활력 회복 위원회'를 만들어 시급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한 후보는 △대통합기구를 통한 최저임금 동결 및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1년으로 확대 △협동조합 육성 위한 조례제정 추진 △생계형 적합업종 100개 이상 지정 △조합공동사업 예산 1조원으로 확대 △IBK기업은행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남북경협 허브센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왼쪽부터 기호1번 이재한 후보, 기호2번 김기문 후보, 기호3번 주대철 후보의 모습이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왼쪽부터 기호1번 이재한 후보, 기호2번 김기문 후보, 기호3번 주대철 후보의 모습이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기호 2번 김기문 후보는 전직 중소기업중앙회장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할 당시 협동조합 정신을 살려 홈앤쇼핑 출범, 노란우산공제 도입 등 지금의 중기중앙회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자가 되겠다"며 "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적정 단가를 받는 환경을 조성해 근로자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모두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후보는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주휴수당 등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 도입 △표준원가센터 도입 △협동조합 설립 △K-비즈 은행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3번 주대철 후보는 "먼저, '깨끗한 선거' 하자고 후보자들에게 제안한다"며 다른 후보들을 애둘러 비판했다.

주대철 후보는 "회장이 된다면 인사권 등을 내려놓는 등 '권위주의'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봉도 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에서 연봉을 받겠다"며 "연봉이 개인의 치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닌 별도 관리를 통해 자문위원과 함께 노력해 조합에 숨통이라도 틔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대철 후보는 공약으로 △단체수의계약 부활 및 활성화 기금 조성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대기업과의 기울어진 운동장 개선 △중앙회 운영 금융기관 도입 △중소기업 사이버대학 및 대학원 설립 등을 걸었다.

왼쪽부터 기호4번 이재광 후보, 기호5번 원재희 후보이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왼쪽부터 기호4번 이재광 후보, 기호5번 원재희 후보이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기호 4번 이재광 후보는 "중앙회를 바꿔야 협동조합이 살고 협동조합이 살아야 중소기업이 산다"며 중기중앙회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감회로 섰다"며 "실패를 딛고 서기까지에는 더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4년동안 존재감마저 사라진 중앙회를 살려야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재광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차등화 △외국인 근로자 임금 차등화 △조합공동사업법 법제화 △생계형 적합업종 확대 △물류유통센터 설립 △사업 승계 범위 확대 및 세제개편 △중소기업 연구원 환수 및 중소기업 대학 설립 △협동조합 사업기금 및 은행 설립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호 5번 원재희 후보는 정부의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을 꼬집었다.

원재희 후보는 "우리 경제가 어렵고, 중소기업이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며 "원인은 잘못된 대기업 중심의 정부 정책 때문이다"고 말했다.

원재희 후보는 △대기업 구조조정에 사용된 산업은행 자금 중기로 전환 △상생자금 1000억 원 조성 △인사권 포함한 중기중앙회장 권한 대폭 이양 등을 내세웠다.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는 기존 종이투표 방식이 아닌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장 밖에는 투표 당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의투표 체험존을 설치했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는 기존 종이투표 방식이 아닌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장 밖에는 투표 당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의투표 체험존'을 설치했다. /여의도=정소양 기자

◆투표 방식 변경…'전자투표' 첫 도입

투표 방식 변경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는 '종이투표'가 아닌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기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은 투표, 개표 등 결선투표까지 포함해 선거 시간만 약4시간 정도 소요됐다"며 "전자투표를 도입하게 되면서 약 2시간~2시간 30분정도 소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절차는 기존과 동일하다. 단지 종이 용지에 표기를 하는지, 모니터에 터치를 하는 지 등의 차이만 있다.

먼저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하면 투표 카드를 받게된다. 카드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면 된다. 기표소 안에 설치된 모니터 옆에는 카드 리더기가 있다. 카드 리더기에 투표 카드를 올려놓은 뒤 후보자를 선택하면 된다. 모니터 안에는 후보자의 기호와 사진이 떠있게 된다. 선택 확인을 재차 물어본 뒤 '선택완료' 버튼을 누르고 '투표 완료' 문구를 확인하면 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즉시 결과를 알게된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업종별 단체장 300여명과 언론인이 참석했다.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 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소재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 위원회 부위원장, 고용규 위원, 박상엽 위원, 노기철 위원, 권혁재 위원, 김장성 위원, 민선홍 위원, 맹부열 서울 지역회장, 황현배 인천지역 회장, 심옥주 경기지역 회장, 최동진 강원지역 회장, 김세민 경기북부지역 회장 등이 토론회를 지켜봤다.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선거운동은 27일까지다. 회장은 중앙회에 가입해 회비를 내는 정회원 협동조합 조합장 560명이 간선 투표로 뽑는다.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며 1차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1,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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