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발표…수익성, 안정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19일 재무구조 개선, 주주 친화정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3년 매출 16조 원과 영업이익 1조7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자산 27조 원, 보유 항공기 190대 등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차임급 축소를 토대로 총자본 규모를 늘려 400% 미만의 부채비율을 달성하고, EBITDAR 3조8000억 원, 이자보상배율 3.3배 등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사업 부분별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여객사업은 델타 조인트벤처를 통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 지속, 구주·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 추진 등을 추진한다. 화물사업은 베트남과 인도, 중남미 등 성장시장 노선 개발에 집중하고, 전자상거래와 의약품, 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 판매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사업은 민항기 제조부문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무인기 양산을 본격화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기내식·기내판매사업은 품질강화 및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또한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유지, 안정적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 완료 등으로 오는 2023년까지 2조 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 원으로 줄이고, 부채비율도 400% 이하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연간 사용량 50% 이내의 유가 헷지(Hedge) 및 차입 통화 다변화, 금리 스왑 등 외부환경 변화에 안정적인 대응함으로써, 중장기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정책 강화 방안도 내놨다. 대한항공은 현재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 이사회 내부에 5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고,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 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 문화 개선에도 속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인 IR 활동과 더불어 상장 계열사들과 한진그룹 IR을 정례화해 주주가치를 끌어 올리고,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