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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하던 제3인터넷은행에 시중은행 줄줄이 '참전', 다시 불붙은 이유는?
입력: 2019.02.20 00:00 / 수정: 2019.02.20 00:00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가 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한다고 밝히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가 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한다고 밝히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DB

신한금융 이어 하나금융도 '도전장'…규제를 피하는 방법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흥행 부진' 예측도 나왔던 제3인터넷은행 사업에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가 연이어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경쟁이 달아올랐다. 이미 은행을 가진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참여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하나금융지주는 SK텔레콤·키움증권과 함께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오래전부터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부터 SK텔레콤과 합작해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을 설립하는 등 핀테크 사업에 몰두해왔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지주도 지난 11일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함께 제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모바일앱 '토스'를 통한 간편송금서비스로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핀테크 기업인 만큼 혁신적인 금융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계열 금융지주사의 연이은 사업 참여로 다시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24일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이 발표된 이후 사업 참여 후보로 꼽혔던 ICT기업들이 불참의사를 내비치면서 부진하는 듯 했지만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이다.

은행 지주사들이 새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인터넷전문은행 1호·2호 사업자인 케이뱅크(위쪽)와 카카오뱅크의 출범식 모습. /더팩트 DB
은행 지주사들이 새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인터넷전문은행 1호·2호 사업자인 케이뱅크(위쪽)와 카카오뱅크의 출범식 모습. /더팩트 DB

해당 지주사들이 이미 은행을 가졌지만 인터넷은행 설립도 함께 추진하는 이유는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함이다. 현재 은행들은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7조2773억 원으로 매년 오르고 있다.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업이 필요하지만 금융권에 가해지는 각종 '규제'로 마음대로 사업을 벌일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등장 이후 각각 '디지털 강화'를 내세우면서 모바일 앱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는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의 가능성을 크게 내비친 만큼 이를 설립하면 시중은행들도 신사업을 발굴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1금융권인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핀테크 관련한 규제를 풀어주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도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가질법 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이 현재 시중은행의 모바일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 인터넷은행이 설립된다고 해도 '혁신적인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는 시각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은 최초 도입 취지인 알리바바 등을 따라잡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중은행 따라잡기' 정도의 모습"이라며 "대출 비중 등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상황인 만큼 '혁신'을 이루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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