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 김창선,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 점검설…김정은 방문하나[더팩트ㅣ지예은 기자]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근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회담 이틀 전인 25일 베트남에 도착, 27일 전후로 산업단지가 있는 박닌성과 항구도시 하이퐁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 박닌성과 타인응우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봤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박닌성은 베트남 최대 산업시설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43㎞ 떨어진 곳으로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전후로 이 공장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박닌성 옌퐁공단에 스마트폰 1공장을 지었고 2013년 북쪽 타인응유옌성 옌빈공단에 2공장을 만들었다. 이들 단지는 약 300만㎡로 축구장 420개를 합한 광활한 면적을 자랑한다. 근무인력은 약 10만 여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경제발전의 핵심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생산량은 연간 약 2억대로, 삼성전자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또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으로, 지난해 수출액(가전제품 공장 포함)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0억 달러(약 68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 2447억 달러 대비 25% 규모다.
베트남 정부 역시 지난해 고성장률 배경으로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수출 증가를 주요인으로 꼽으며 삼성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 바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올 4차 방중 모두 경제개발 행보를 보였다. 이번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방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깜짝 회동도 성사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