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재무안정성 큰 폭 개선…올해 수익성 전망 좋아"[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6조8506억 원, 영업이익 1784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5.3% 줄었다.
연간 매출액으로만 따지면 창사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여객 부문이 국제선 여객 수요 호조로 전년 대비 7% 늘어났으며, 특히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신규 노선이 조기 안정화돼 장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 및 미주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 7% 늘어났다. 화물 노선은 전 노선이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고단가 화물 수요 호조가 지속돼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류비 증가로 인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전년 대비 유류비는 4327억 원 늘었다. 여기에 외화환산차손실이 더해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적으로 지난해 비 핵심자산을 매각해 차입금 1조900억 원을 상환해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며 "자회사인 아시아나IDT(11월)와 에어부산(12월)이 IPO에 연이어 성공함에 따라 2000억 원 수준의 자본을 확충, 부채 비율을 전년 말 대비 83%p(504.9%) 감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해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재 도입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 개발과 하이엔드 수요를 적극 유치해 여객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 또한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정기성 전세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는 항공운송 부문의 IT 역량을 키우고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30년 항공운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선 및 네트워크, 정비 인프라, 영업 및 안전 관련 시스템 등을 구축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