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지난해 매출 4604억 원을 달성하며 창립 55주년 이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더팩트DB |
카나브패밀리, 지난해 669억원 매출 달성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보령제약이 창립 55주년 이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카나브'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전년 대비 8.9% 증가한 460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52억9800만 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이 같은 성장세는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활약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카나브'는 지난 2010년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은 국내 제 15호 신약이다. 특히,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치료제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11년 3월 발매를 시작한 카나브는 그 해 연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단숨에 등극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동화약품 국내제품명 라코르), 듀카브(암로디핀복합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복합제, 고지혈증복합제) 4개 품목이다.
카나브 패밀리의 성과는 벨류업 파이프라인 R&D투자를 계속해 오며, 시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카나브 패밀리 제품 조합 이미지 /보령제약 제공 |
보령제약은 지난 2013년 최초의 카나브 패밀리인 '카나브플러스'를 발매했다. 이뇨제를 복합한 항고혈압제 '카나브플러스'는 동화약품에서 라코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고혈압약 2종 복합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 ‘듀카브’와 고혈압약+고지혈증약(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투베로'를 발매하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또한 지속적인 임상을 통한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꾸준히 증명해왔다. 보령제약은 최근에도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임상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원외처방 실적현황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 6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542억 원) 대비 23.4% 성장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 목표매출을 800억 원으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1000억 원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같은 성과를 위해선 보령제약이 다각적인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보령제약은 이미 지난해 카나브패밀리 목표 매출액을 800억 원으로 설정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나 목표 달성엔 실패한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라는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최근 해외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 매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