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일 당일 전 동나는 '한정판 수제 초콜릿' 여전히 인기[더팩트|이진하 기자]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들이 달콤한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10만 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초콜릿 세트를 판매하고 있어 직접 찾아가 봤다.
1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백화점에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맛과 모양의 초콜릿들이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1000원부터 20만 원까지 다양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띈 상품은 해외 직수입 제품들이었다. 세트로 판매되는 고가의 초콜릿 가격은 10만 원에서 20만 원대까지 다양했다.
일부 단품 판매 제품도 화려한 색감과 모양을 자랑하며 종이상자에 담겨있었다. 가격은 8500원이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점원은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며 "수제 초콜릿이라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매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백화점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 보면 해외 수입제품들이 즐비했다. 한 제품은 초콜릿 15개가 10만 원이 넘었다. 해당 점원은 "발베니 위스크 17년 산을 사용한 제품으로 초콜릿 안에 위스키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초콜릿과 함께 어우러진 제품이라 향과 풍미가 오래 남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 매장에는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제품으로 꾸며 있었다. 다크 초콜릿부터 레몬 제스트, 열대 과일 등이 어우러진 제품 480g이 2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단순히 가격만 놓고 보면 가장 비쌌다.
같은 매장에서 파는 제품 중 8개 초콜릿이 들어있는 하트 에디션은 15만 원으로 두 번째 비싼 제품이었다. 하트 에디션은 1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다.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인 13일 단 한 개의 제품만 남은 상태였다. 점원은 "가격이 비싸지만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날이라 많이 사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서울 강남에 사는 이 모씨(50)는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고 매년 산다"며 "프리미엄 제품은 밸런타인데이 시즌 중 판매되는 것이 많으니까 이때 조금 비싸지만 예쁘고 맛있는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소비자 한 모씨(30)는 "예쁘긴 하지만 너무 비싼 것은 부담이 된다"며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제품 중 가격대가 저렴한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매년 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사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초콜릿 판촉전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