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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앞둔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피트니스밴드 등 웨어러블 신제품 3종도 함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미국 정보기술 매체를 통해 공개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드' 이미지. /샘모바일 캡처 |
오는 20일 언팩서 '갤럭시' 기기 쏟아질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에서 신규 스마트폰과 함께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피트니스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접이식 스마트폰(폴더블폰) 등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기술력이 집약된 웨어러블 신제품이 더해질 경우 이번 언팩은 역대급 스케일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통해 무선이어폰 '갤럭시버드'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스포츠', 피트니스밴드 '갤럭시핏'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예상이 맞다면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주력 기기인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인 웨어러블 신제품 간의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변 기기를 단독으로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군에 대한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자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를 주력으로 하고 다른 기기를 더해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외 기기들이 언팩 행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팩 행사를 통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 브랜드를 새롭게 단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통합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변기기와 액세서리 등에 '갤럭시' 브랜드를 활용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 때문에 언팩 행사가 삼성전자의 다채로운 '갤럭시' 제품이 함께 출격하는 방식으로 꾸며지게 됐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신제품이 더해지면 최소 7종의 '갤럭시' 제품이 총출동하는 행사가 된다. 특히 이번 제품 하나하나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역대급 스케일의 언팩 행사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웨어러블 신제품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건 블루투스 기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드'다. 지난 2017년 11월 출시된 '기어 아이콘X'의 후속작인 '갤럭시버드'는 기존 이어폰에서 줄을 떼어버린 애플 '에어팟'과 같은 유형의 제품이다. 충전이 불편한 '에어팟'과 달리 스마트폰에 있는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더버지 등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는 '갤럭시버드'의 실제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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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최근 삼성 베트남법인에서 온라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언팩 티저 영상 속 폴더블폰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
'갤럭시워치스포츠'는 기존 '갤럭시워치'와 마찬가지로 40개에 달하는 운동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의 베젤(테두리) 면적을 좀 더 최소화하고 제품 자체의 무게를 줄이는 등 사용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어핏2'의 후속작인 '갤럭시핏' 역시 활동 기록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핏'과 '갤럭시핏e' 등 2종으로 출시되며 이중에서 '갤럭시핏e'는 블루투스 5.0을 지원할 전망이다.
사실 이번 언팩은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갖추지 않아도 스마트폰 단독으로만 역대급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출시 10주년 기념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갤럭시S10'은 화면 크기와 사양, 가격대별로 3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노트9'에서 성능이 한층 강화되면서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등 새로운 기능이 더해진 '괴물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 시리즈에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델도 더해진다. 해당 제품은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대화면과 엑시노스 5100 칩셋, 전면 듀얼 및 후면 쿼드카메라, 최대 12기가바이트(GB) 램,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등 역대급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갤럭시S10' 파생 모델인 5G 제품은 '갤럭시S10'보다 다소 늦은 3월 말 출시가 유력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5G 제품은 최고 사양을 탑재해 혁신적인 멀티미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인 폴더블폰도 이번 언팩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삼성 베트남법인에서 온라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언팩 티저 영상을 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회의에서 공개된 시제품에 비해 훨씬 얇아진 형태다. 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사용성 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다른 제조사의 폴더블폰과 달리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정도의 완성도와 차별성을 갖췄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가 예상되는 제품 라인업과 해당 제품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면 이번 언팩 행사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훨씬 더 뜨거울 것"이라며 "기존처럼 MWC 무대가 아니라 애플의 안방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단독 언팩를 개최하는 것만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출시 1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