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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저리 가!' 설 차례상 점령한 가정간편식
입력: 2019.02.05 06:03 / 수정: 2019.02.05 06:03
롯데마트는 설을 맞아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와 온리 프라이스 명절 음식 HMR 제품을 내놨다. 사진은 롯데마트 매장 내 가정간편식 코너.  /김서원 인턴기자
롯데마트는 설을 맞아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와 '온리 프라이스' 명절 음식 HMR 제품을 내놨다. 사진은 롯데마트 매장 내 가정간편식 코너. /김서원 인턴기자

유통업계 "차례상 한차림 HMR 예약 주문 완판 기록"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최근 가정간편식(HMR)이 '시간' '맛' '가격'을 무기로 식품 소비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가정간편식 명절 음식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이에 올해 관련 시장은 연 4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HMR 시장이 지난해부터 급성장한 것은 바쁜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빠르게 한 끼를 완성하는 도구인 동시에 맛과 영양까지 갖춘 식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HMR 시장은 3조 원을 넘었다. 연평균으로 보면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업체들이 합리적·경제적 소비패턴에 부합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마트 매출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설을 앞두고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2년 전 설과 비교해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설을 앞두고 반찬 제품 '비비고 한식반찬'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 설 성수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30%가량씩 매출이 늘었다.

CJ제일제당 측은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올해 설에도 지난 설 기간보다 10%가량 성장한 19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명절을 앞둔 지난달 6~21일 집계된 매출도 지난해 설 성수기와 비교해 11% 성장했다. 명절을 앞두고 제수 음식으로 HMR 제품을 활용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2013년 처음 출시된 '비비고 한식반찬'은 2014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엔 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더반찬에선 지난해 추석에 이어 제사상에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차례상'을 한정 판매했다. 프리미엄 차례상은 설 제사상에 활용할 수 있는 사과와 배, 곶감, 깐밤, 건대추 등 과일을 비롯해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명절 나물 등 총 24종의 제수 음식들을 4~5인 기준으로 구성됐다. 판매가는 25만 원이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이 편리하지만 맛과 영양까지 갖춘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CJ제일제당 비비고 가정간편식 제품 /김서원 인턴기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이 편리하지만 맛과 영양까지 갖춘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CJ제일제당 '비비고' 가정간편식 제품 /김서원 인턴기자

동원은 프리미엄 차례상의 경우 구매 고객 중 95%가 재구매 의사를 밝힐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동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 준비한 '프리미엄 차례상' 100개가 완판되며 고객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엔 그 두 배인 200개를 전량 예약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음식 품질 보증을 위해 설에 임박해서 생산해 배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도 '명절 한상차림' 세트를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4~5인분), 버섯부추잡채(4~5인분), 소고기 무국(3~4인분), 신선란(10구), 꽃돌김(1통) 등 설 식탁에 오르는 메뉴들로 구성했으며 제품을 받는 즉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다.

아워홈 HMR 제품으로도 편리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아워홈몰에서 판매된 HMR 제품은 평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이번 설에도 숯불떡갈비, 숯불떡고기완자, 동그랑땡 등 직접 요리하면 손이 많이 가는 적전류 제품을 내놨다.

GS리테일의 밀 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 브랜드 심플리쿡 역시 설을 앞두고 손님맞이 음식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명절용 메뉴를 출시했다. 떡만두국, 취나물·도라지나물·고사리나물로 구성된 삼색 나물, 궁중 버섯 불고기, 소고기 버섯 잡채 등을 준비했으며 단품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유럽풍 프리미엄 미트숍 앵거스박은 왕갈비찜, 왕갈비탕 등 명절 필수 메뉴인 갈비 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북미산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를 재료로 만든 고품질 갈비탕과 갈비찜으로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돼 설 명절 요리 중 가장 손이 가기 쉬운 갈비 요리를 손쉽게 준비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17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음식 조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간편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제품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HMR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유통업계는 소비자 요구와 생활 패턴에 맞춘 HMR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갖추려는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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