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공룡 조선사 탄생하나?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9.01.31 10:51 / 수정: 2019.01.31 10:59
현대중공업은 3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중공업은 3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은, 이사회 열어 인수 논의[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놓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3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인수에 관한 조회공시를 각각 요구했다. 두 회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이날 오후 입장을 밝힌다.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지분(55.7%)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을 논의한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그동안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인수 주체로 현대중공업을 꼽아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7년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대중공업의 인수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을 논의한다. /더팩트 DB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을 논의한다. /더팩트 DB

지난해 8월 기준 전 세계에서 발주한 LNG선 43척 가운데 국내 조선3사가 38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16척, 대우조선해양이 12척, 삼성중공업이 10척을 각각 따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경쟁사와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 수주 잔량은 1만1145CGT(표준화물환산톤수)로 1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량은 5844CGT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인 일본 이마바라가 5243CGT를 기록하고 있어 두 회사가 합쳐지면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져 '빅2' 체제로 돌입하면 그동안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가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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