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58.9조…4분기 부진에도 2년 연속 '최대'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9.01.31 10:13 / 수정: 2019.01.31 10:13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00억 원,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00억 원,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둔화로 작년 4분기는 '부진'[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지만, TV와 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00억 원,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8%, 9.8% 증가한 수준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9조27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0%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8.2%로 하락했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8조7500억 원, 영업이익 7조7700억 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었다.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4분기 매출 23조3200억 원, 영업이익 1조5100억 원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지 못한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9조1700억 원, 영업이익 9700억 원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경우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4분기 매출 11조7900억 원과 영업이익 6800억 원을 거뒀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약 29조4000억 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 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메모리, OLED 수요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디스플레이 패널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 무선은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을 지난해 대비 실적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AI·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대외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핵심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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