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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왼쪽)이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친환경차 부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
총리와 '넥쏘'타고, 인재 육성하고…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수소사회 주도권' 의지 '활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면서도 더 편안한 자동차 만들겠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의 중추로 '수소차 개발'을 낙점한 이후 올 들어 연일 민관 소통 전면에 나서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수소전기차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 미래 수소사회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차 개발 현황 등을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 총리를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바쁘신 와중에 (기술연구소에) 와주셔서 영광이다"며 "오는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 기반의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핵심축으로서 수소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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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낙연(앞 좌석) 국무총리가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넥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
그러면서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안전하면서도 더 편안한 차를 모든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금부터 (수소차 분야에)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고 응원해달라"며 수소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과 수소차 개발의 핵심 시설을 둘러 본 이 총리 역시 "미래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가 선두에 서기를 바란다"며 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이 총리와 자율주행 4단계(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 가능한 단계)가 적용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함께 타고 연구소 내 현대디자인동에서 수소충전소까지 약 3km를 시승하며 친환경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민관 소통 전면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분야에 향후 4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17일에는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함께 수소차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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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함께 수소경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미래차 개발에 대한 정 수석부회장의 적극적인 의지는 활발한 인재채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 총리가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당일 연구개발본부의 수소전기차 연구개발(R&D) 분야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연료전지시스템 설계와 연료전지시스템 평가, 연료전지시스템 제어 등 신입사원 4개, MEA 설계와 연료전지 셀·스택 설계 등 경력사원 7개 부문에서 인재를 발굴해 R&D 부문의 역할에 힘을 실어 미래 수소사회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들어 눈에 띌 정도로 재계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반도체와 수소차 분야 등은 시설 투자 비용만 하더라도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수소전기차의 경우 충전소 설치와 같은 인프라 구축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민간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소경제 활성화 의지를 피력, 민관 협력을 강조한 것은 미래차 개발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현대차그룹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