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년 첫 사장단 회의서 던질 화두는?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9.01.23 00:00 / 수정: 2019.01.23 00:0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임세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임세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 복귀 첫 사장단 회의 개최…키워드 '성장'[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재계는 롯데그룹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이번 사장단 회의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롯데그룹 상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부문(BU)장, 계열사 대표 및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처음 주재하는 사장단 회의이기 때문이다. 구속수감 후 8개월여 만에 그룹 지휘봉을 다시 잡은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1년 만에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는 사업 부문별로 진행됐다.

롯데그룹의 사장단 회의는 100여 명이 참석하는 만큼 사업별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는 시간은 아니다.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지난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그룹 발전 방향에 대한 큰 틀을 세우는 방식이다. 임원들은 이날 신동빈 회장이 제시하는 '키워드'를 파악해 사업에 적용한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통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고 신동빈 회장이 일방적으로 당부의 메시지를 쏟아내는 '훈계식' 회의는 아니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 롯데그룹의 가치 창출과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대해 상호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기도 한다. 사장단 회의는 롯데그룹 내에서 진행하는 '경제포럼'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그룹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그룹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신동빈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대한 힌트는 신년사에서 얻을 수 있다. 올해 경영 목표 등을 엿볼 수 있는 신년사 메시지가 계열사 임원들이 다수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재차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 전략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잠재 고객 발굴은 물론 사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빠른 실패를 독려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회의에서는 '뉴 비전'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뒤 '핵심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주문했다. 지난해 하반기 회의에서는 황각규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에게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할 전망이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해외 사업장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롯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계 트렌드인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크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질적 성장과 투명성 강화를 뼈대로 한 '뉴롯데'를 선포한 이후 주요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사회적 가치'를 언급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주변 공동체와 공생을 모색하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자"고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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