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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IPO 풍년' 대어급 등판 대기…'빅3' 증권사 각축전 예고
입력: 2019.01.22 06:00 / 수정: 2019.01.22 06:00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공모금액이 크게 늘 전망인 가운데, 빅3 증권사들의 치열한 주관 실적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사옥(맨 위부터). /더팩트DB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공모금액이 크게 늘 전망인 가운데, '빅3' 증권사들의 치열한 주관 실적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사옥(맨 위부터). /더팩트DB

올해 공모시장 10조 원 예상…'빅3' 조직 확대·인력 조정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속속 IPO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빅3'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간 경쟁 또한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상장 지연된 대어들이 시장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 활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 속에 IPO시장은 증권사의 수익원으로서 가치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시장 공모액은 5년 만의 최저치인 2조750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빅3' 증권사의 체제가 흔들렸던 한 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모총액 약 5500억 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막판 역전으로 2년 연속 IPO 주관 실적 1위를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이 '빅3' 체제를 무너뜨리고 주관 실적 2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4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3600억 원으로 3위, NH투자증권은 2300억 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과 DB금융투자는 사상 최대 실적(IPO 부문)을 올려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이 회계감리,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줄줄이 상장을 미루면서 IPO 시장에 변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빅3'의 각축전이 예고된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바디프랜드와 호반건설, SK매직 등을 중심으로 기업공개 시장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특히 IPO 시장에서 바디프랜드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2조~3조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모규모는 4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추진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재추진하며 이랜드리테일의 주관사로도 나선다. 시장은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규모가 3000억 원도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공모규모 2조 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오일뱅크를 앞세워 1위 재탈환을 노린다. 또 하반기에는 공모규모 1조~2조 원으로 예측되는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도 맡았다. 특히 두 회사의 상장 주관만으로도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전체 주식시장 공모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IPO 공모액은 1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대어급 기업들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대형 증권사들이 조직 확대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더팩트DB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IPO 공모액은 1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대어급 기업들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대형 증권사들이 조직 확대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더팩트DB

이에 '빅3' 증권사를 중심으로 조직 확대와 인력 조정 등의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와 같은 IPO 실적 부진을 피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1월 투자은행(IB) 임원을 대거 승진시켰다. IB 법인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조웅기 사장은 부회장으로, IB 1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상태 부사장은 사장으로 책임감이 커졌다. 또한 주식자본시장(ECM)본부 내 IPO 1팀 성주완 이사를 상무보로, IPO 1팀 내 조인직 부장을 이사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국내 1호 발행어음 사업자이자 'IB통' 정일문 사장이 지난 2일 정식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그는 27년간 IB부문에서만 활약한 전문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정 사장을 앞세워 내부 IB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NH투자증권은 IPO 부서 인사를 젊은 피로 대폭 물갈이했다. 지난해 말 NH투자증권은 ECM 본부장으로 1971년 생인 김중곤 상무보를 승진 발령했다. 산하부서인 ECM1부부터 ECM3부 역시 모두 1970년대 생이 부서장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증권업계에서 IPO 업무만 담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조직 개편 및 인력 물갈이에 나선 것은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셈이라며 "올해 IPO 시장에서 증권사 간 실적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들 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올해 공모시장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이미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으로, 공모 기업 수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공모금액은 10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8조~10조 원, 코스닥 신규 상장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절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상장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고, 투자자들은 작년보다 나은 공모주 투자를 위해 종목 선정에 고민이 클 것"이라며 "올해는 대어급 기업들의 IPO 추진으로 공모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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