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피해자연합회 "롯데 측 해결책 제시 없으면 2월 일본행"
  • 이진하 기자
  • 입력: 2019.01.22 16:07 / 수정: 2019.01.22 16:31

롯데 피해자연합회가 지난 2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롯데의 피해자 구제와 상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 우측 상단 사각형은 추혜선 의원 /배정한 기자·이선화 기자
롯데 피해자연합회가 지난 2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롯데의 피해자 구제와 상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 우측 상단 사각형은 추혜선 의원 /배정한 기자·이선화 기자

추혜선·롯데 피해자연합회, 22일 기자회견서 '피해구제·상생방안 촉구'[더팩트|이진하 기자] 롯데 피해자연합회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오는 23일 열리는 롯데 사장단 회의에서 갑질 피해자 구제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면 다음 달 일본롯데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롯데 피해자연합회와 추혜선 국회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갑질 피해자 구제와 상생방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회장이자 전(前)가나안당진RPC 공동대표를 비롯해 류근보 전 아리아 대표, 김정균 전 성선청과 대표, 조희숙 전 아하엠텍 대표의 배우자가 참석했다.

추혜선 의원은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 '주변 공동체와 공생'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를 위해 수많은 롯데 협력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기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3일 열릴 사장단 회의에서 무엇보다도 이 계획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롯데의 갑질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중소기업 대표들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것이 상생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롯데 피해자연합회와 추혜선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연내 피해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초에 일본에 건너가 일본롯데에 직접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롯데 갑질로 피해본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이 21일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일본대사관 앞에 나와 일본기업 롯데의 갑질 경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쳤다. /배정한 기자
지난해 롯데 갑질로 피해본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이 21일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일본대사관 앞에 나와 '일본기업 롯데의 갑질 경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쳤다. /배정한 기자

그러나 롯데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자 매주 월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도 롯데 피해자연합회 소속 피해업체들은 집회를 열고 롯데의 빠른 해결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롯데 피해자연합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월 20일 일본 롯데 본사 앞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공표했다. 추혜선 의원도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집회에 동참하고 일본 롯데 측에 직접 문제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롯데 계열사만 90개가 넘는다"며 "각 사안마다 다르게 진행되는 문제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없다. 어떤 부분은 해결된 곳도 있고, 아직 해결 중인 사안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 피해자연합회는 지난해 12월 10일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직속 산하 한국 롯데 갑질피해특별조사팀 발족을 촉구하며 연합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국회 등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 롯데의 갑질 경영을 고발해왔다.

연합회는 롯데를 향해 지난해 말까지 공식사과와 피해배상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롯데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이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연합회는 '국정감사 갑질 1위 대기업 롯데'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하청·협력·납품업체 등에 대한 롯데 측의 구체적인 갑질 행위를 고발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