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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가 '듀얼 모드'를 기반으로 한 첨단 안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 스마트카 안전 '듀얼 모드'로 지킨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 양산을 목표로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핸들링이 가능한 '듀얼 제어' 방식의 첨단 조향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용으로 개발하는 해당 기술은 전 세계에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특히, 하나의 조향 장치 안에 두 개의 독립된 전자 회로가 작동,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나머지 회로가 정상 작동해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한 것이 새 기술의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전자 부품(센서, EUC, 모터)을 모두 이중으로 설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듀얼 모드는 이중 안전장치로 예측하지 못한 어떤 고장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력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에어백 분야에서도 '듀얼 모드'를 적용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량 에어백 시스템에는 센서 외에도 ACU라는 부품이 있다. ACU는 센서로부터 전해진 충돌 신호를 분석해 에어백 전개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과 더불어 센서 상태와 점화 장치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에어백 시스템 전체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ACU 내부에 에어백 전개의 최종 판단을 하는 또 다른 센서가 있다는 것이다. 외부 충돌센서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또 다른 센서가 역할을 함으로써 에어백은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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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대에 발맞춰 '듀얼 모드'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승객 안전을 위한 '듀얼 모드'는 브레이크에서도 작동한다.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의 경우 언덕에서 장치에 오류가 생기면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가 차가 밀리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 주도록 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에 탑재된 핵심 부품은 '주(main) 처리장치'와 '보조(sub) 처리장치'로 나뉜다. 주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보조 장치가 기능을 해서 브레이크의 정상 작동을 돕는다. 전자식 차체자세제어(ESC) 역시 이 같은 이중 안전장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SC는 미끄러운 길이나 갑작스럽게 장애물을 만나 회피 주행을 할 때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장치로 여러 센서가 유기적으로 작동, 조향각과 횡가속도, 휠 스피드 센서 등이 차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들 센서 가운데 어느 하나가 오작동할 경우 나머지 센서들이 상호 보완하도록 설계돼 있어 만일의 상황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운전자의 개입이 점점 필요 없어지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갈수록 자동차의 시스템은 더욱 지능화되고 듀얼모드와 같은 전자제어 시스템의 성능은 고도화될 전망이다"며 "자율주행은 곧 승객의 안전을 자동차에 온전히 내맡기는 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는 용납되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이상 증세가 발생하더라도 이중, 삼중의 백업 시스템을 가동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AI 기반 '듀얼 모드' 시스템을 활용,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