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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유료 회원제' 확대…'막차' 위메프, 고심 많은 이유는
입력: 2019.01.18 11:27 / 수정: 2019.01.18 11:27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자 위메프도 후발 주자로 나섰다. /더팩트 DB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자 위메프도 후발 주자로 나섰다. /더팩트 DB

이커머스 업계, '위메프'까지 나서 가격 경쟁 '우려'

[더팩트|이진하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17년에 가장 먼저 시작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 티몬, 하반기는 쿠팡이 '유료 회원제'를 실시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6일 위메프가 '유료 회원제' 도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가장 늦은 출발과 도입 시기에 대한 확정 등 구체적으로 발표된 사안이 없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달 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위메프 멤버십 서비스에 회원 가격은 월 990원이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 내용은 회비 이상의 할인 쿠폰 증정과 횟수 제한 없는 포인트 적립, 특정 할인 딜에 대한 우선 입장권 등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위메프 관계자는 <더팩트>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할 예정인 것은 맞다"며 "아직 멤버십 명칭과 오븐 일정, 회원 혜택, 회비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또 회원제 도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단골 고객에게 혜택을 마련함으로써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고자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료 회원제는 이커머스 업계를 넘어 다양한 유통업계에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발 주자로 나선 위메프가 단골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다면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효용성 측면에서 내부 평가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진 데로 990원의 회비라면 높지 않은 회비에 크지 않은 혜택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위메프는 이미 특정 날짜에 맞춰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어 '유료 회원제' 도입은 구색 맞추기란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위메프는 출혈경쟁 우려에도 지속적이 할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메프는 2017년 매출이 4731억 원, 영업손실은 4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각각 매출은 28.2% 늘었고, 영업손실은 34.4% 낮췄다. 반면 2017년 위메프 부채규모는 5367억 원으로 전년대비 25.3%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과 옥션은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인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실시했다. /옥션 홈페이지 캡처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과 옥션은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인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실시했다. /옥션 홈페이지 캡처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인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스마일캐시 3만7000원을 주고 실제 구매 시 적립률을 일반회원보다 최대 4.5%까지 적용한다. 이외에도 스마일배송, 스마일박스, 스마일카드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모든 혜택은 때마다 고객들이 원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딱 1년 만인 지난해 4월 티몬도 '티몬 슈퍼세이브'를 도입했다. 기간에 따라 일정 가입비를 내면 그 이상의 리워드 적립금과 구매 금액의 2%를 적립받을 수 있고 회원만 구입 가능한 특가 상품 딜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 슈퍼세이브를 가입하면 가입비의 몇 배를 돌려주는 혜택 덕에 멤버십 도입 6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쿠팡도 지난해 10월 '로켓와우클럽'을 시작했다. 로켓와우클럽은 무료 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당일배송, 소량 물품 배송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로켓프레시', '로켓상품 새벽배송'으로 신선식품과 그 외 상품을 아침 7시까지 받아 볼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3개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서비스 출시 일주일 만에 15만 명, 두 달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3개월이 지난 회원은 자동으로 2900원에 이용 요금이 부가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새해부터 유료 멤버십 가입자 쟁탈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매월 회비를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 특성상 복수 유료 멤버십 가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업체마다 유료회원들이 확대되면 고객 1인당 구매 단가 상승과 채널 충성도가 늘어나면서 시장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유료회원 모집 경쟁이 격해지면 또 다른 형태의 '가격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위메프는 경쟁사보다 낮은 초특가 회비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과도한 출혈 경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경쟁이 확대된 만큼 장지적으로 고객들을 붙잡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계속 내놓으면서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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