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15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정보유출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국가나 개인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서민지 기자 |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정보유출' 의혹 적극 부인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미·중 무역갈등 속 서방국가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세계 1위 통신장비 기업 중국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 회장이 정보 유출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런 회장은 전날 중국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우리는 고객의 편에 있을 것을 약속한다"며 "어떤 국가나 개인에게 결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보 요청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런 회장은 "회사와 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어떤 데이터도 중국 정부에 넘겨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런 회장이 해외 언론과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속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할 경우 국가안보가 침해될 수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이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5G 이동통신망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프랑스 등에서도 화웨이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믿는다. 그는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감세 조치를 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견제가 심해지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