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에 쏠린 눈…궁금증 세 가지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9.01.15 00:00 / 수정: 2019.01.15 00:00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초대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초대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개최[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다음 달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행사 장소·시기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폴더블폰 공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언팩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 온 전략 스마트기기 공개 행사다.

◆삼성 '언팩', 샌프란시스코로 장소 변경 이유는

우선 언팩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두고 다양한 궁금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갤럭시S1'부터 2018년 '갤럭시S9'까지 언팩을 진행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장소로 택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언팩 행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번, 미국 뉴욕에서 2번,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에서 각각 1번씩 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언팩 행사는 다음 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맞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됐다.

샌프란시스코로 장소를 택한 것은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는 경쟁사인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아이폰을 따돌릴 수 있는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삼성 개발자 대회(SDC)'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SDC를 통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을 처음 시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유튜브 캡처

◆일주일 앞당긴 '언팩', 기선제압 성공할까

공개 시점은 일주일가량 당겨졌다. 삼성전자는 통상 2월 말 MWC 개막 전날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일주일가량 빠르게 일정을 잡았다.

MWC에서는 별도의 언팩 행사를 잡지 않아 MWC 전에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폴더블폰과도 연관돼 해석된다. 화웨이 등이 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리 언팩을 진행해 폴더블폰을 발표하고, '기선 제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언팩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함께 공개되나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폴더블폰 공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당초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CES 2019'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CES 2019'에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형식으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S 2019'에서 "삼성전자 부스에서 폴더블폰을 봤는데 잘 나왔다"며 "미디어 스트리밍으로 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 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미래를 펼치다 문구가 좌우 대칭된 점과 펼치다라는 문구가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 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미래를 펼치다' 문구가 좌우 대칭된 점과 '펼치다'라는 문구가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의 언팩 초청장과 광고 등에는 폴더블폰을 암시하는 듯한 장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파트너에 보낸 언팩 초청장을 살펴보면 위·아래가 가로줄로 나뉜다. 마치 반으로 접힐 수 있는 느낌을 줘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진행하는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 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한글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한글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광고 문구는 '미래를 펼치다'와 '이월이십일' 등 두 가지다. 특히 '미래를 펼치다'라는 문구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점과 '펼치다'라는 문구가 폴더블을 공개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에서 공개하는 제품 정보를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소와 일정 변경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가 IT 기술의 허브인 만큼 중요한 파트너사가 많아서 장소로 택하게 됐다"며 "공개 시기의 경우 일부러 당긴 건 아니고, 그때그때 준비가 되는 것에 맞춰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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