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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재개발 사업 노크한 삼성물산, 반포1단지 수주전 완주하나
입력: 2019.01.14 06:01 / 수정: 2019.01.14 06:01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시공사 교체에 나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에서 공개된 단지 모형. /문병희 기자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시공사 교체에 나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에서 공개된 단지 모형. /문병희 기자

삼성물산 "재개발 사업 검토 중인 단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년여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시공사 교체에 나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취소를 결정했다.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이 새 시공사를 찾겠다고 밝히면서 이 사업장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시공 입찰의향서를 내며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이후 3년 1개월 만에 시공사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수익성이 좋은 도시정비 사업지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도 수주전에 나선 적은 없었다.

삼성물산이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끝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더팩트>에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사업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시공사 선정 관련 행정처분을 강화했다"면서 "수주 환경이 회사가 추구하는 방식과 맞으지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복마전(伏魔殿)'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이 혼탁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해 10월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업자가 금품을 제공할 경우 시공권이 박탈하거나 해당 시·도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에서 2년간 입찰을 제한하고 공사비의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행정처분을 강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동안 혼탁한 재건축시장 등의 이유로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더팩트 DB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동안 혼탁한 재건축시장 등의 이유로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더팩트 DB

삼성물산이 반포1단지 3주구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했을 뿐 아직 본격적으로 수주에 나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다시 관심을 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인지도가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지난 2일 공개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에서 래미안은 GS건설의 '자이' 브랜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지만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수요자들은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동일 입지에서 아파트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에 35% 응답자가 '브랜드'를 꼽았다.

건설업계에서 삼성물산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주 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주택사업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은 3년간 공백기가 있어 관련 인력이 많이 이동한 했다. 인력을 보강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부활한 초과이익 환수제와 대출 규제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세우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어 건설사들이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은 내달 말 총회를 열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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