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대구은행장 후보로 추천해 한시적 겸직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범금융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태오 회장의 모습. /이지선 기자 |
오는 15일 은행 임추위…내부 '반대'가능성도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DGB금융지주 이사회(조해녕 의장)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을 열고 현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한시적인 겸직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11일 DGB금융지주는 자추위를 열고 지난 8일부터 은행장 후보에 대해 논의한 결과 김태오 현 지주 회장을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임기 종료까지 한시적인 겸직체제를 유지한다.
이사회 측은 대구은행 추천 후보 2명을 포함해 6~8명의 후보에 대해 검증한 결과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사회 관계자는 "거듭 논의를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현재 경영위기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현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일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도 대구은행장 겸직 가능성에 대해 "확실치 않다"고 말하면서 겸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김태오 회장은 오는 15일 열릴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추천을 거치면 주주총회 결의 이후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하지만 앞서 은행 임추위가 만장일치로 김태오 회장의 행장 겸직 반대를 결의한 만큼 난항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은행 노조 또한 성명서를 통해 "김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면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때와 마찬가지로 권력이 독점돼 신뢰 회복이 요원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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