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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고금리 상품 성공 후 혜택축소 논란…'금리 역행' 불만 증폭 왜
입력: 2019.01.11 11:26 / 수정: 2019.01.11 11:26

수협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금리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금리를 낮췄다. /더팩트 DB
수협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금리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금리를 낮췄다. /더팩트 DB

이동빈 행장, 수협은행 체질개선 '박차'…"현재는 정상화 수준"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수협은행이 지난해 말 '고금리' 마케팅을 진행하던 수신상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거나 금리를 낮췄다. 지난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 출범한 이후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내놨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먼저 고금리를 내세워 인기를 끌던 수신상품 '쑥쑥크는 아이적금'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5.5%라는 고금리를 내세워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3개월 만에 17만 계좌가 넘게 판매되자 '역마진' 우려에 봉착했다. 대출운용금리(4~5%)를 웃돌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마진이 떨어지지 않는 상품인 만큼 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금리 인하도 단행했다. 수시입출금 통장 중에서 연 최고 1.7%의 금리를 자랑했던 'Sh내가만든통장'은 최대 금리 연 1.3%로 낮췄고, 군인적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던 Sh장병내일준비적금은 기본금리를 연 5.6%에서 5.0%로 인하했다.

이러한 수신상품 재정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금리 인상기'와는 정반대 행보다. 여타 시중은행은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지만 수협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금리를 올린 수신상품은 정기예금 상품뿐이다. 12개월 미만 예금에는 연 0.1%, 12개월 이상 예금에는 0.2%의 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상기에 홀로 역주행을 펼친 데에는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제공
금리 인상기에 홀로 '역주행'을 펼친 데에는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제공

수협은행의 '금리 역주행'은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건전성 강화'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은 이 행장 취임 이후 목표치 세전 순이익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이 행장은 지난해 12월 출범 2주년 행사에서 "수협중앙회서 분리 출범 이후 2년간 소기의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라며 "내년 고객기반확대, 안정적 적정자산 증대, 자산 건전성 유지, 디지털 강화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도 이 행장은 "지난해 성과가 좋았지만 이는 정상화를 이룬 수준"이라며 "앞으로 건전성 강화와 고객 기반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기에 수신금리는 오히려 낮춘 수협은행의 행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알고도 고금리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고객을 모아놓고 혜택을 축소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빈 행장 취임 이후 수협은행이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다양한 고금리 마케팅을 펼쳤지만 이는 애초부터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운 상품"이라며 "앞으로 늘어난 고객 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듯"이라고 전망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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