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장세…코스피↓·코스닥↑[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포인트(0.07%) 내린 2063.2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07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등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종결을 위한 차관급 무역협상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과 중국 상무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마치고 지난 7~9일 진행한 협상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양의 농산물, 에너지 및 기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현안의 90%는 타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결과는 금융시장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고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며 "미중 간의 근본적 갈등이 휴전 기간인 3월 1일까지 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미미하고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특히 기관의 순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억 원, 2617억 원을 던졌다. 외국인은 2735억 원을 매수했으나 지수 상승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IT서비스, 화학, 식품, 건설, 전자장비와기기, 기계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핸드셋, 비철금속, 반도체와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제약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우선주(-0.15%), LG화학(-1.42%), 네이버(-1.50%), 삼성물산(-0.46%), 현대모비스(-3.2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2.67%), 셀트리온(1.17%), 삼성바이오로직스(0.26%), 포스코(1.17%) 등은 상승 마감했다. 다만 현대차는 보합세로 전 거래일과 같은 1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개월여 만에 6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0포인트(0.53%) 오른 683.34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약세와 강세를 오가다가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개인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35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62억 원, 211억 원을 순매도했다.
ji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