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자율주행차량 '스누버' 만든 토르드라이브와 MOU 체결[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꼽히는 서승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토르드라이브와 '자율주행 사업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유성 SK텔레콤 인공지능(AI)·모빌리티사업단장과 서 교수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과 토르드라이브는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 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자율주해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차량통신기술(V2X), HD맵 업데이트, 차량종합관리서비스(FMS) 등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무인 자율주행 솔루션 고도화, 자율주행차량 공급 및 개조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서 교수와 제자들이 지난 2015년 창립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차량 '스누버'를 만들어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복잡한 조심을 3년 동안 6만km 이상 무사고로 주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17년 말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건축자재유통 기업인 에이스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려면 토르드라이브와 같은 전문가 집단과 협력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 전문적 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