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9일 금융소비자의 보호정책 만족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
금융위,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금융회사나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관련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민들은 금융사나 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금융상품 선택 시 중요한 약관·상품설명서가 분량이 너무 많고 난해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자가 선택을 위해 갖춰야 할 금융 지식도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들에 대해서는 상품을 판매한 이후 고객에 신경을 쓰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행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한편 광고도 왜곡·과장돼있는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소비자 보호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피해 발생에 대한 제재나 피해확산 방지 노력 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불합리한 처우가 발생하면 민원보다 거래를 중단하거나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내재된 불만이 더 많을 소지도 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회사-보호 인프라-금융당국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에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