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 경영인들이 업계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박진수 LG화학 이사회의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BU장, 김재율 여천NCC 사장. /소공동=장병문 기자 |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
[더팩트ㅣ소공동=장병문·이한림 기자] "올해는 미-중 간 무역 갈등 장기화, 글로벌 공급 과잉 및 국내 전방산업 내수 부진 등이 예상됨에 따라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금호피앤비화학 사장)이 한 말이다. 문 회장의 신년사를 정리해보면 올해 석유화학 업계의 키워드는 '혁신을 통한 리스크 극복'이다.
문 회장은 미·중 갈등, 금리 변동성, 국제유가 변동, 국내 제조업 경쟁력 하락 등 올해 안팎의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4가지 사항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언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열고 있다. 인사말 하는 문동준 신임 석유화학협회장. /이덕인 기자 |
문 회장은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부가 첨단화학으로의 전환,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순환자원으로써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강화,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질적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수출 구조의 질적 고도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제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석유화학업계는 사상 최초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리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2019년에는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침체 등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만큼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의 이행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격려와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 석유화학업계 CEO들 "위기 극복하고 도약하자"
이날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에서는 박진수 LG화학 이사회의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BU장(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김재율 여천NCC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 경영인들이 대거 참석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날 석유화학 경영인들도 '위기 극복해 도약하자'는 공통된 메시지를 던졌다. 김교현 사장은 "도전과 시련은 우리의 숙명"이라며 "위기극복을 통한 새로운 성공을 위해 다 함께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김재율 사장은 "준비하는 자가 더욱 안전하게 좀 더 높은 산에 오를 수 있다"며 "우리 업계가 모두 철저히 준비해 안전하고 건강하며 풍요로운 결실을 보는 2019년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变新 又 变新(변신 우 변신)'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뚫고 지속 성장해 나가자"고 업계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성윤모 산업부 장관(왼쪽 다섯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
권혁웅 한화토탈 사장은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에는 우리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 힘찬 도약으로 함께 멀리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근 롯데그룹에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자리를 이동한 임병연 부사장은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임 부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옮긴 소감을 묻는 <더팩트> 취재진의 질문에 "엄청난 영광"이라며 "선배들이 훌륭한 회사를 만들었고 이를 유지·발전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장병문 기자 |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의 인수합병설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업황이 다운사이클로 들어가고 있어 회사를 탄탄하게 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올해 경영 전략을 묻는 말에 "주변 환경에 덜 민감한 '스페셜티(수소첨가석유수지:나프타 분해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분의 일종인 C5로 만든 석유수지에 수소를 첨가한 제품)' 사업 등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때일수록 연구개발(R&D)와 인재 양성에 꾸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